“아 글쎄 제가 아니라니까요.”
‘시골의사’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의사 박경철(42)씨는 10일 잇따라 걸려오는 전화에 응대하느라 하루 종일 진땀을 뺐다. ‘유명의사가 플래닛82의 미공개 정보를 미리 입수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올렸다’는 내용의 본보 10일자 8면 기사를 본 일부 독자와 네티즌들이 이 의사를 박씨로 오인했기 때문.
박씨는 본업인 의사 업무 외에도 전문가 못지 않은 주식투자 실력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유명 인사’다. 주식 강좌의 단골 강사이면서 저서인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은 이 분야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다. 그는 또 경제 전문 케이블 방송에서 주식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한데 이어 6월부터는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업무도 맡고 있다. 기사에 나온 ‘주식’‘ TV 출연’ ‘유명 의사’라는 단어만 떼어 놓고 보면 오해받기 딱 좋은 상황인 셈.
그는 “사무실 전화와 개인 휴대폰은 물론, 지방에 있는 병원에까지 전화가 쇄도해 일을 볼 수 없는 지경”이라며 “해명을 들을 생각도 않고 욕설까지 내뱉는 사람들도 있어 굉장히 난감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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