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테너' 파바로티 타계

‘천상의 목소리’로 찬사를 받던 테너 가수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7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파바로티는 6일 오전 5시(현지시간) 이탈리아 모데나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파바로티의 매니저 테니 롭슨이 밝혔다.

파바로티는 지난해 7월 췌장암 수술을 받은 뒤 투병생활을 해왔으나 지난달부터 고열 증세로 병원에 입원하는 등 건강상태가 악화했다. 롭슨은 “파바로티가 췌장암과 길고 힘든 사투를 벌였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며 “평소 삶과 작품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그는 최후의 순간까지 낙천적이었다”고 말했다.

1935년 모데나에서 제빵업자의 아들로 태어난 파바로티는 1961년 레지오 에밀리아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의 로돌포 역으로 오페라 무대에 공식 데뷔했고 1972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공연이 성공을 거두면서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테너’ 가수로 평가를 받았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