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청와대 민정수석은 10일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표를 수리한 배경에 대해 “검찰의 (동국대 신정아 전 교수 학위 위조 사건) 수사에서 변 실장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고,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신분을 유지할 경우 조사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_청와대는 왜 자체 조사를 하지 않았나.
“신 전 교수 문제는 개인적 관계서 이뤄진 것으로 본인의 해명을 들을 수밖에 없었고, 조사는 아니지만 사실 확인을 했는데 본인 해명이 실제와 다르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_(신 전 교수와 변 실장이) 가까운 사이라는데 어느 정도인가.
“압수수색에서 나온 여러 자료로 검찰이 판단한 것으로 안다. 미술계 선ㆍ후배 사이라는 본인의 해명과 달리 빈번한 연락 있었다.”
_과테말라에서의 통화 내용은 무엇인가.
“변 실장이 자신과 장윤 스님 모두를 잘 아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귀국하면 장윤 스님 만날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했다.”
_변 실장이 (신 전 교수 해임을 막기 위해) 외압을 가했다는 것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말해 달라.
“의혹이 사실이면 굉장히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변 실장의 외압은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 검찰에서 엄정하게 밝힐 것이다.”
_변 실장은 왜 거짓말을 했는가.
“특별히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_청와대가 사실 관계 확인도 안 해 보고 변 실장 말만 믿은 것인가. 청와대가 사과할 의향은 없나.
“둘의 사적 만남에 대해 제3자가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본인 해명을 믿었다. 과테말라 통화는 우리가 확인 중이었다. 이번 일을 대처하는 과정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은 오늘 밝힐 일은 아닌 것 같다.”
_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는 언제 했나.
“10일 오전 귀국 후 휴식을 취한 다음 보고했다. 대통령은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원칙적 언급과 사표수리 지시 말고는 특별한 얘기 없었다.”
_사표 수리 배경은.
“일반직과 달리 정무직 공무원은 검찰 수사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빨리 수리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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