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한류우드내 초등학교 설립을 놓고 고양교육청과 경기도가 마찰을 빚고 있다.
5일 경기도와 고양교육청에 따르면 고양교육청은 경기 고양시 장항ㆍ대화동 일대 994,756㎡부지에 들어설 ‘한류우드’내에 초등학교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당초 한류우드에 들어설 주상복합건물 1,800가구(8만9,000㎡)의 학생들을 기존 학교에 분산수용한다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통학거리가 1.5~2km나 돼 한류우드 내 학교설립으로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고양교육청은 또 교육부 지침에 따라 신규 개발지 내 학교수요에 대해선 사업자(경기도)가 부담해야 한다며 초등학교 부지(9,900㎡)와 시설물에 대해 기부채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도는 “한류우드에 들어설 주상복합건물이 법적으로 학교신설 기준인 2,000세대를 넘지 않는데다 이미 개발계획 수립을 완료한 상태라 학교부지를 확보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더욱이 학교 건립에는 통상 1개교에 200억~300억원이 소요돼 도에서 부담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학생들의 불편이 예측된다는 고양교육청의 의견에 따라 한류우드 밖 2곳을 학교부지로 검토 중에 있다”면서 “하지만 도 예산을 투입해 학교를 신설하기는 문제가 있어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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