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이상대(사진) 사장이 분양가 상한제로 아파트 품질이 저하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건설업계와 다른 주장을 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장은 4일 서울 일원동 래미안갤러리에서 열린 래미안동천 아파트 분양설명회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건설업계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한제 때문에 주택 품질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또 떨어져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더라도 소재 개발과 공법 개선 등 기술혁신을 통해 분양가를 낮출 수 있어야 한다”면서 “결국 분양가 인하는 건설업체 스스로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주택 업체들이 고분양가로 폭리를 취한 것으로 비춰진 것에 대해 반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 주거 문화를 선도하고 기술을 혁신해 나가는 기업 이미지를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어 “세계 최고층 건물로 두바이에 건설중인 ‘버즈두바이’에 이어 세계적인 초고층 건물을 지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고 있다”며 “초고층 빌딩 부문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수익성을 우선 고려해 추가 수주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건설업계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앞으로 5년간은 잘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하면서 “다만 국제유가와 관련된 부분이 있어 지켜봐야 할 부분이 많다”고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