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혁명을 이끈 체 게바라의 머리카락 숱과 사후 지문 등이 미국 경매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미국 중앙정보부(CIA) 요원으로 활동하며 게바라 체포 작전에 참여했던 쿠바 출신의 구스타보 비욜도(71)가 1967년 게바라의 시체를 매장하기 전 확보한 그의 머리카락 숱 등을 경매에 붙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매는 미국 댈러스에 본부가 있는 헤리티지경매사가 주관해 10월25, 26일 실시된다. 경매에는 볼리비아에서 게바라를 추적할 때 사용한 지도, 게바라 시체 사진, 게바라가 반군과 주고 받은 통신의 감청 내용, 매장 직전 게바라에게서 채취한 지문 등도 함께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헤리티지 경매사의 톰 슬레이터는 게바라 유품 경매가 아직 없었기 때문에 낙찰가가 얼마가 될 지 예상하기 어렵다면서도 “게바라가 세계적 문화 아이콘이 된 만큼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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