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보안군이 한국인 23명을 납치한 사건의 배후 인물인 탈레반 사령관 물라 마틴을 사살했다고 아프간 정부가 4일 발표했다.
정부 관리들은 보안군이 전날 밤 한국인들이 납치됐던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에서 탈레반 무장세력과 수시간 동안 교전한 끝에 납치 사건을 배후에서 조종한 인물로 지목된 물라 마틴을 사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알리 샤 아마드자이 가즈니주 경찰서장은 “우리는 물라 마틴을 포함한 16명의 탈레반 무장대원을 사살했다”면서 “물라 마틴은 물라 압둘라 잔과 더불어 한국인 납치 사건의 배후에 있는 핵심 인물”이라고 AFP 통신에 밝혔다. 아프간 내무장관 제마라이 바샤리도 물라 마틴의 사망과 그가 납치 사건에 관여했다는 정보가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가즈니주 부지사인 카짐 알라야르는 “사살된 마틴은 매우 나이 든 탈레반 사령관이며 한국인 인질 석방 협상 때 그와 대화를 나눈 적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단 미군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은 “여러 명의 무장대원 용의자들이 가즈니주에서 수시간의 교전 끝에 사살됐다”고만 밝혔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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