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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규 타결 각계 반응은/ 노동계 "상생의 길 긍정적"… 일부선 "총수 재판 의식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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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규 타결 각계 반응은/ 노동계 "상생의 길 긍정적"… 일부선 "총수 재판 의식한 듯"

입력
2007.09.05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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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 행사처럼 계속되던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이 올해에는 멈추게 된 것에 대해 재계와 노동계는 대체로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총수의 어려운 입장을 감안, 사측이 너무 많이 양보를 한 것이 아니냐는 따끔한 비판도 나왔다.

안경덕 노동부 노사관계조정팀장은 “올해 노사문제의 최대 고비였던 현대차 단체협상이 원만하게 풀려 하반기 노사관계도 안정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반겼다. 최영기 한국노동연구원장도 “현대차 노조가 버릇처럼 파업을 해왔는데 파업 없이도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환영했다.

노동계 반응도 긍정적이다.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현대차 사측에서 예년과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순조롭게 해결됐다”며 “이번에 노사가 쌓은 최소한의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에 의한 노사관계가 형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익구 한국노총 홍보선전본부장도 “투쟁 보다 노사간 상생의 길을 택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재계도 일단 환영하는 모습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이동응 전무는 “무분규 해결은 노조가 사회적 여망에 부응한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3년이 자동차산업의 발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노사 협력 기조가 지속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협상을 지켜본 한 재계 관계자는 “수년간 임금상승률이 생산성 향상을 앞지르고 있는 현대차 노사가 이번에도 무리한 임금 상승에 합의했다”며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미래 성장 동력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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