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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반등? 다시 하락? 엇가리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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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반등? 다시 하락? 엇가리는 전망

입력
2007.09.05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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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며칠간 큰 출렁임 없는 장세가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의 주가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선 9월 안에 종합주가지수(코스피)가 다시 2,000을 넘을 것이란 낙관론을 펴는 반면, 9,10월까지 조정이 이어지고 올해 안에 2,000도 넘지 못할 것이란 신중론도 적지 않다. 이처럼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릴 때는 역시 시간을 두고 시장의 흐름을 신중하게 살피는 것이 좋다.

먼저 깃발을 흔든 쪽은 낙관론이다. 현대증권은 2일 보고서에서 3개월 코스피 변동범위 전망치를 1,750~2,130으로 올렸다. 지난달 16일 1,600~1,960으로 내려 잡은 지 불과 보름 만이다.

김태인 수석연구원은 “유동성 위기에 대한 미국 금융ㆍ정책당국의 시의적절한 대응과 한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를 감안한 수치”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 유동성 위기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했다.

메리츠증권은 한 발 더 나아가 이 달 중 코스피가 2,100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3일 “이 달 발표될 미국의 주택ㆍ경제지표가 나빠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오히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시기를 앞당길 것이고 글로벌 증시의 추가상승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계 메릴린치도 “코스피 1,850선은 한국 증시에 들어갈 절호의 기회”라고 낙관론을 거들었다.

반면, 하루 지난 4일에는 신중론이 뒤따랐다. 대신증권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인한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여전하다”며 “다음 달까지 증시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희진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 선호와 글로벌 펀드의 환매증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위험자산회피 경향이 심화하고 있어 실물경제와 기업실적에서 서브프라임 사태의 파급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이 확인되기 전까지 주식시장의 본격적인 상승은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4분기에는 주가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 연말까지는 2,000선을 재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2,100으로 내렸다. 미국발 신용경색이 가져올 위기가 아직 코스피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고 잠재적 위험이 내년 한국기업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소비 증가율이 1% 낮아진다면 내년 한국의 기업실적은 당초 16% 증가에서 10% 증가로 줄어들 수 있고, 2% 가량 낮아진다면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며 올 코스피 최고치를 1,900선으로 제시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최근 증권사들의 엇갈린 시각은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 및 그 효과에 대한 전망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며칠간 미국 증시의 움직임과 국내에서 외국인의 매도세 변화를 살피는 것이 단기적인 판단잣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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