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본명 김인순ㆍ50)가 자신의 최종학력이 중졸임을 언론에 고백했다.
1978년 희자매로 데뷔한 인순이는 그동안 포털 사이트 프로필과 각종자료에 포천여자종합고등학교(포천고등학교의 전신)를 졸업한 것으로 기재됐으나 경기 포천 청산중학교가 최종 학력임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4일 밝혔다.
인순이는 “그동안 잘못 알려진 학력을 고칠 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제야 속 시원히 밝히게 됐다. 사람들이 고졸로 알아주니까 최면에 걸려 학교를 졸업했다고 생각하고 살았던 것 같다”며 “팬들과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다른 변명도 할 필요 없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네티즌들은 혼혈로 태어나 온갖 사회적 편견에 고생했을 그녀의 성장 배경을 이해하며 되레 응원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특히 다른 연예인들이 대학입학이나 졸업에 대한 학력 위조인데 반해 인순이의 경우 중학교 졸업이라는 것이 더욱 안타까움으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중졸이라는 게 창피해 못 밝혔다’는 인순이의 말에 울컥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60년대,70년대 혼혈인으로 살아가기 너무 힘들었을텐데…학벌 컴플렉스 극복하고 지금 그 자리에 계신 그대가 더욱 빛나보이네요”라고 옹호했다. 대부분의 네티즌도 인순이의 학력은 그녀의 노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격려했다.
인순이는 데뷔 30년을 맞는 올해 전국 순회 공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수들이 뽑은 최고가수에도 뽑혔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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