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이 개장 이래 처음으로 해외에서 들여온 동물을 역수출한다.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는 외래종 동물인 ‘히말라야 타알(Hymalyan Tahr)’ 10마리(암수 각 5마리)를 요르단에 수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1984년 히말라야 타알 수컷 2마리와 암컷 4마리를 수입, 청계산에서 직접 뜯은 풀을 먹여가며 개체수를 33마리까지 늘렸다.
히말라야 타알은 산새가 험준하고 가파른 히말라야 산맥 일대와 뉴질랜드의 산악지역이 주요 서식지인 소과 동물로, 무리를 지어 생활하지만 발정기 때 말고는 암수가 따로 생활한다. 몸길이가 1.3~1.7m에 이르며 어깨 높이가 44㎝에 이르는 긴 뿔 2개를 머리에 달고 있다.
색깔은 신체 부위에 따라 검은 색에서 누런 색까지 다양하며 임신기간은 180일이다. 한 번에 1~2마리를 낳고 평균 수명은 12~13년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풀을 직접 뜯어다 먹이고 임신 징후를 보이는 개체를 무리로부터 격리하는 등 이들을 기르면서 터득한 자체 기술로 개체수를 늘리는데 주력, 수출하기에 이르렀다”며 “수출 기념을 위해 히말라야 타알을 ‘9월의 자랑스러운 동물’로 선정했으며 5일 항공 편을 이용해 요르단으로 떠난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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