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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거리로 나왔다

입력
2007.09.05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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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화려한 외출(?)을 시작했다.

온라인 쇼핑몰이 오프라인 외도에 나선 것은 온라인에서 축적한 인지도를 오프라인과 연계해 마케팅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우선 온라인 쇼핑몰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은 유통 채널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판매가가 상대적으로 낮다. 여기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힘든 대면접촉이 가능해 교환 환불 애프터서비스(AS) 등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단점을 상당부분 커버할 수 있다.

국내 최초 온라인 쇼핑몰인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오프라인 매장인 ‘인터파크럭셔리’를 화려한 수입 명품으로 꾸몄다. 인터파크럭셔리에서는 페레가모 구찌 버버리 불가리 샤넬 에트로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온라인 인터파크에서 접한 각종 명품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올해 2월 애플플라자 분당점 오리매장을 오픈한 인터파크는 현재 부천 일산 등 총 4곳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데 하루 약 50점을 판매한다.

인터파크측은 이 달 목동점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3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온라인 패션 장터인 동대문닷컴(www.ddm.com)은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들이 주요 타깃이다. 이 때문에 동대문닷컴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었던 의류 구두 가방 모자 등의 히트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한다.

지난해 대구 동성로 매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9개 지역에서 운영중인 동대문닷컴 오프라인 점포의 일 평균 방문객은 500~600명선. 동대문닷컴은 서울과 경기 대구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로 오프라인 매장을 3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30개점 신규매장 오픈까지 자체 심사 과정을 거친 후 최대 1,000만원의 자금을 무료로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80억원 규모의 외부투자 유치에 성공한 동대문닷컴측은 오프라인 매장 활성화를 통해 차세대 상거래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디자인 전문 쇼핑몰인 텐바이텐(www.10x10.co.kr)은 감성적 분위기를 연출한 오프라인 매장 인테리어를 앞세워 여심(女心) 잡기에 나서고 있다.

2003년 대학로에 오프라인 매장 1호점을 개장한 텐바이텐은 부천 대구 진주 등 전국 각지 8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문구 패션 의류 주얼리 잡화 등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판매한다.

감성적인 디자인 제품이 많아 20~30대 여성 고객들이 주로 찾는다. 텐바이텐 측은 앞으로도 차별화한 인테리어 제품군을 앞세워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확보 비용 감소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 프로모션 마케팅 프로세스 통합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온라인 쇼핑몰의 오프라인 진출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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