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다음달 독자 창당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범여권 대선구도는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문국현 전 사장의 신당까지 3파전으로 가다 11월쯤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전 사장은 4일 “기존 정당이 부실하고 국민의 지지를 못 받기 때문에 미래 세력을 중심으로 신당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며 “9월까지는 국민 지지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 뒤 10월에는 역동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합민주신당의 본경선 합류 여부와 관련, “나보고 들어오라고 하는 주장이 진정성이 있거나 준비된 상태는 아닌 것 같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 국민에게 신선하고 미래지향적 비전을 보여 줘야 하는데 그 쪽으로 가면 국민에게 혼란만 줄 것”이라고 거부했다.
문 전 사장 측은 2일 출범한 지지 조직인 ‘창조한국’을 기반으로 창당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연휴까지 인지도 제고에 총력을 기울인 뒤 늦어도 다음달 6일께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시ㆍ도당 창당을 거쳐 20일 중앙당을 창당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문 전 시장 측은 신당에 범여권 의원 20여명이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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