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러시아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 4개국 순방에 나선다.
이 후보 측은 “18일부터 3, 4일 간 러시아를 방문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협의 결과에 따라 추석 연휴로 일정이 늦춰질 수도 있다”고 4일 밝혔다.
이 후보는 방러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북핵 문제 등 외교 현안 및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를 찾은 알렉산드로비치 이바센초프 주한 러시아대사에게 신동북아공동협력체 구상을 밝히며 러시아 극동지역 경제 발전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당초 미국을 먼저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조지 W 부시 대통령 등 미국 인사들과의 일정 조율 때문에 다음 달로 늦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 의원은 “야당 대선후보와의 면담이 연말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미 정부에서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미국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10월 말까지 중국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11월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돼 일정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다만 아베신조(安倍晋三) 일 총리는 지난해 11월 만난 적이 있어 건너뛸 가능성도 있다.
이 후보 측은 “대선후보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경제 중심의 실용외교를 추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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