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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다르푸르 사태 마침표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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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다르푸르 사태 마침표 찍는다"

입력
2007.09.0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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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악의 분쟁지역으로 꼽히는 다르푸르 사태 해결을 위해 3일 수단 차드 리비아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나섰다.

반 총장은 이날 오후 첫 방문지인 수단의 수도 카르툼에 도착, 현지 시민단체 지도자들에게 다르푸르 사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강연했다.

다르푸르 사태 해결을 위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순방 외교는 이번이 두 번째다. 반 총장은 취임 직후인 1월 하순 이미 아프리카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한 1차 아프리카 방문을 통해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 방안 등을 제안하는 등 다르푸르 사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을 뗐었다.

반 총장은 1차 아프리카 방문 때와 달리, 이번에 수단과 다르푸르를 직접 방문함으로써 '폭력 종식, 평화 회복'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유엔 개혁 및 글로벌 이슈인 지구온난화 문제와 함께 다르푸르 사태 해결은 반 총장이 취임 전부터 다짐해온 최대의 인도주의적 이슈이다. 반 총장이 이번 출장에 앞서 28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르푸르 사태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혼성 평화유지군 파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를 잡은 만큼 이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2003년 다르푸르 사태 발발 이후 국제여론이 비등하자 아프리카 주변국들은 일단 아랍계와 기독교계간의 충돌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연합(AU) 소속 병력을 분쟁지역에 파견했다. 그러나 AU군의 기강해이로 원주민 약탈 등의 문제가 커지면서 유엔군이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이에 대해 수단 정부는 "유엔군 투입은 강대국에 의한 제2의 식민지화"라며 그 동안 유엔 평화유지군 수용을 거부했었다. 따라서 최근 알 바쉬르 대통령이 마지못해 유엔 평화유지군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반 총장으로서는 순조로운 파병을 위해 수단 정부의 공식적인 협력 약속을 재차 확인해두겠다는 것이다.

반 총장은 정치적 타협을 통해 다르푸르 및 수단 분쟁의 근본 원인인 북부 아랍계와 남부 기독교계 간의 궁극적인 평화 공존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의지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주변 국가들의 협조가 긴요한 상황이며, 반 총장이 수단 방문에 이어 지역 맹주를 자처하고 있는 무아마르 가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등을 만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극심한 생활고와 일상적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250만 명의 난민 구호대책을 마련하는 일도 이번 방문의 중요 목표다. 특히 수단-차드 국경 지대로 대피한 23만 명의 수단인과 17만 명의 차드인에 대한 구체적 구호방안을 양국 정상과 함께 강구할 계획이라고 반 총장은 밝혔다.

■ 반 총장 다르푸르 방문 3대 의제

1.혼성 평화유지군 배치

10월부터 현지에 배치되는 아프리카-유엔 혼성 평화유지군의

순조로운 배치를 위한 수단 정부의 협조 약속 재확인.

2.평화 공존 청사진 마련

다르푸르 분쟁 당사자인 북부 아랍계와 남부 기독교 원주민

간의 평화 공존방안 강구.

3.난민 구호대책 협의

전체 지원대책과 함께 수단-차드 국경지역의 40만 수단.차드

난민에 대한 구체적 지원방안 강구.

뉴욕=장인철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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