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와 동생이 함께 웃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총상금 184억원)에서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 자매가 나란히 여자단식 8강에 진출했다. 둘이 4강 관문을 통과할 경우 2005년 US오픈 16강전 이후 15번째 자매 대결을 펼치게 된다.
올 호주오픈 챔피언 동생 세레나(세계랭킹 9위ㆍ미국)는 3일(이하 한국시간) 윔블던 준우승자인 마리온 바톨리(10위ㆍ프랑스)를 2-0(6-3 6-4)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첫 서브 성공률은 73%에 달했고, 무려 10개의 에이스를 적중시켰다.
직전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을 제패했던 언니 비너스(14위ㆍ미국)도 안나 이바노비치(5위ㆍ세르비아)를 맞아 단 한번도 서브 게임을 내주지 않는 일방적인 경기 끝에 2-0(6-4 6-2) 완승을 거뒀다. 이날 비너스의 서브 최고 구속은 202.7㎞. 첫 서브가 들어간 29번 가운데 24번이나 포인트를 따낼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세레나의 8강 맞상대는 난적 쥐스틴 에냉(1위ㆍ벨기에). 세레나는 최근 마이애미대회에선 에냉을 제치고 우승했지만 지난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연거푸 8강에서 고배를 들었다. 메이저대회 2연속 우승을 노리는 비너스는 올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옐레나 얀코비치(3위ㆍ세르비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남자단식 32강전에선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양 무릎 통증을 딛고 조 윌프리드 총가(74위ㆍ프랑스)를 3-0으로 제압했다. 나달은 다비드 날반디안(아르헨티나)과 3시간57분간의 혈전 끝에 3-2로 일축한 다비드 페러(15위ㆍ스페인)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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