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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환경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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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환경 '먹구름'

입력
2007.09.0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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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北京) 올림픽이 다가오는데도 중국의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전혀 줄어들지 않자 중국 당국이 잇따라 고강도 환경보호 대책을 내놓고 있다.

중국산 농수산물의 안전 우려에 대해서도 독성 농약 사용금지, 친 환경 유기농 등의 정책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리롱롱(李榮融) 국유재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은 3일 “국유 기업들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도 크다”며 “국유기업 경영자들에 대한 평가에서 경영성과 함께 환경보호 성적을 크게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국유재산감독위는 우선 직할 154개 국유기업의 에너지 절약 및 환경 보호 성적을 올해 하반기부터 반영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들 기업은 에너지 절약계획과 환경 보호 계획을 마련해 제출할 부담을 지게 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우선 규모가 큰 국유기업을 상대로 실시한 뒤 국내 민간기업 외자기업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매년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개인과 기관에게 주는 중국 최대의 환경상인 ‘녹색 중국’의 주최 기관들은 2일 올해부터 환경을 파괴한 인물과 사건도 함께 선정하겠다고 선언했다.

국가환경보호총국 등을 대신해 시상 제도를 운영하는 중국 환경문화 촉진회는 “올해 부터는 사회가 관심을 가지는 분야에 더욱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시상 제도를 운영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상은 네티즌 등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기업들의 환경 파괴 사례에 대한 신고가 폭주할 것이라고 중국 언론은 예측했다.

한편 순정차이(孫政才) 중국 농업부장은 농수산물 안전관리 대책을 발표하면서 메틸아민과 같은 독성이 강한 성분의 농약사용을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식품의 안전과 농지 보호를 동시에 추구하는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언론들은 먹거리 안전 문제를 친환경 유기농 재배로 극복해야 한다는 기획성 보도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3일 “기원전 4세기 춘추전국시대부터 중국인들은 볏짚 등으로 거름을 생산했다”면서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선수들에게 음식을 제공할 유기농 농가의 성공 사례를 조명했다.

베이징은 현재 런던, 뉴욕 보다 5배의 미세먼지 농도가 측정되고있는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베이징 올림픽 일부 야외경기일정을 대기오염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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