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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기후로? 여름 최저기온 상승폭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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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기후로? 여름 최저기온 상승폭 커

입력
2007.09.0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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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6~8월)은 최고기온(28.3도)과 최저기온(20.2도)이 모두 1971~2000년 평균값인 평년치(28.2도, 19.6도)보다 높아 더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고기온에 비해 최저기온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하는 아열대화 현상이 지속됐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 평균기온은 23.8도로 평년(23.5도)보다 0.3도 높았다. 전체 강수량은 평균 676.3㎜로 평년보다 23.6㎜ 적었지만, 8월은 330.9mm가 쏟아지는 등 평년보다 65.9㎜나 많은 비가 왔다.

기상청은 최저기온 상승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올 8월은 최저기온이 22.9도로 평년(21.3도)에 비해 1.6도 높아 84년과 함께 71년 이래 가장 높았다. 아열대기후는 보통 월 평균 10도 이상인 달이 8개월 이상 지속되는 기후를 말하는데, 최고보다는 최저기온 상승과 관련 깊다.

실제 최고기온 35도 이상 발생일수는 70년대 0.4일에서 1.1일로 0.7일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열대야로 불리는 최저기온 25도 이상 발생일수는 4.7일로 70년대에 비해 3.1일이 늘었다.

100년 전과 비교하면 그 추세가 더 뚜렷하다. 올 8월 평균기온(26.5도)은 1910년대(25.0도)보다 1.5도 높았다. 특히 최고기온은 29.9도로 되려 0.1도 낮아진 반면 최저는 23.8도로 2.7도 높았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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