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고 짜릿한 첫 키스의 순간이 그 커플의 장래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과 달리 여성은 서로의 입술이 닿은 순간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깊고 복잡한 화학 작용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좋은 키스’를 했을 경우 파트너와 계속 만나고 싶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주 올버니대학의 고든 갤럽 박사 팀이 온라인 저널인 ‘진화심리학’에 기고한 연구에 따르면 키스는 상대방의 건강 상태에 대한 단서가 무의식적으로 혹은 의식적으로 전해지는 통로이다.
통상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오래 지속되는 관계에 더 관심이 있기 때문에, 키스할 때 상대방의 숨결이라든지 느낌, 치아 상태 등을 중요하게 받아들이며, 이를 통해 ‘좋은 키스’인지 ‘나쁜 키스’인지를 판단한다고 갤럽 박사는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좋은 키스를 했을 경우 지속적 만남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만 나쁜 키스를 했을 경우에는 상대를 만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 여성들이 만족스런 첫 키스를 하지 않은 남성과 잠자리를 가질 확률은 반도 안 됐다.
반면 남성은 첫 키스나 키스 자체를 그리 중시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남성들은 키스를 그 자체로 중요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섹스의 전초전 정도로 여기며, 좋은 키스를 했든 그렇지 않든 다음 단계로 진전되기를 원한다는 것. 갤럽 박사는 미국 대학생 1,04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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