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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박근혜측 껴안기 쉽지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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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박근혜측 껴안기 쉽지않네

입력
2007.09.0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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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3일 차명진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우리끼리인데 만나면 되지”라며 박근혜 전 대표 측을 향해 거듭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이재오 최고위원과 이상득 국회부의장 등 이 후보 측 핵심 인사들도 이날 박 전 대표 측 끌어안기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 박 전 대표 측 의원들은 “반짝 쇼가 아니냐. 말만 말고 이 후보가 직접 나서 박 전 대표와 만나라”고 요구하고 있어 성과는 미지수다.

이 후보 측 좌장 역할을 했던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내 박 전 대표 측 의원 30여명의 방을 일일이 돌았다.

경선 후 “서로 반성해야 할 것은 반성해야 한다”고 말해 박 전 대표 측의 반발을 샀던 이 최고위원은 “이제 앙금을 풀고 하나가 되자. 정권 교체를 위해 힘을 합치자”며 강조했다.

그러나 김무성 한선교 곽성문 의원 등 9명을 제외한 대부분 의원들은 자리를 비워 예고 없이 찾아 온 방문객을 머쓱케 했다. 박 전 대표도 자리에 없어 이 최고위원은 직원들과 인사만 하고 돌아갔다.

이 최고위원은 “경선 과정에서 오해도 쌓이고 감정도 상한 게 사실”이라면서 “이제 서로 풀 것은 풀고 화합하자는 의미에서 일일이 찾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박 전 대표의 텃밭인 대구 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강재섭 대표, 박종근 이해봉 곽성문 의원 등 박 전 대표 측 의원들이 대부분 참석했으나 박 전 대표와 유승민 주성영 의원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박 의원은 “이긴 쪽에서 먼저 손을 내밀고 나와야지 이렇게 모멸감을 주면서 자존심 상하게 하면 되겠냐”며 이 부의장에 쓴소리를 했다. 이 의원도 “말로만 화합하지 말고 제도적 보장을 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부의장은 “상식적으로 하겠다. 같이 갑시다”라고 했다고 한 참석자가 말했다.

이와 관련, 강 대표는 “금명간 박 전 대표를 찾아가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수 기자 roll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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