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나거나, 즐겁거나, 믿음직하거나.'
항공사들의 경영철학이 톡톡 튀는 짧은 기업슬로건으로 요약되고 있다. 슬로건을 통한 이미지 마케팅을 통해 자사만의 기업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심어주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Excellence in flight(탁월한 비행)'을 내세운 대한항공은 남다른 비행 우수성을 강조한 대표적 사례. '한국 지역항공사의 큰 별'을 슬로건으로 건 한성항공과, 'Something special in the air(하늘에서의 특별함)'을 모토로 한 아메리칸항공도 훌륭한 비행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저가 항공사인 프런티어항공은 'A whole different animal(전혀 다른 항공사)'를 내세워 특별함이 있는 항공사란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업 이익에 앞서 고객을 생각한다는 의미에서 '아름다운 사람들, 아시아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즐겁고 편안한 비행 서비스를 약속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즐겁게 모시는 제주항공'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제주항공과 'Enjoy our company(우리 회사를 즐기세요)'를 슬로건으로 만든 벨기에 사베나항공은 승객들에게 비행의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항공사 의지를 담아 냈다.
항공사들은 한번의 사고가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된 만큼 기업 슬로건에 안전과 신뢰를 최고 기치로 내걸기도 한다. 네덜란드 KLM항공은 'The reliable airline(믿음직한 항공사)'로 안전한 항공사란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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