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징크스? 쇠퇴기?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37)이 무승 악연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9월3일 끝난 스테이트팜클래식 우승 이후 꼭 1년째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통산 69승. 70승에 단 1승을 남겨두고 지긋지긋한 아홉수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소렌스탐은 3일 끝난 스테이트팜클래식에서 대회 2연패와 함께 재기를 노렸지만 마지막 날 5타를 줄이고도 공동 3위(14언더파 274타)에 머물렀다. 시즌 상금도 41만4,000달러로 30위권에 머물러있다.
지난 94년 LPGA투어에 데뷔한 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 소렌스탐은 95년부터 2005년까지 11년 동안 8차례나 상금왕을 독식했다. 또 데뷔 첫 해인 94년에만 무승에 그쳤을 뿐 매년 최소 2승 이상씩을 거뒀다. 특히 2002년(11승)과 2005년(10승)에는 두자릿수 승리를 챙기기도 했다.
지난해 3승을 거둬 6승을 거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다승과 상금왕 자리를 내준 소렌스탐은 지난 4월에는 세계랭킹 마저 오초아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소렌스탐의 부진과 함께 오초아는 벌써 시즌 6승을 거두고 다승과 상금(289만달러) 선두를 질주하며 ‘오초아 시대’를 활짝 열어가고 있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다 부상 후유증 등으로 올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 최고 성적이었던 지난 3월 마스터카드클래식 준우승에 이어 스테이트팜클래식에서 3위에 오른 소렌스탐이 다시 상승세를 탈지 궁금하다.
한편 김초롱은 스테이트팜클래식에서 16언더파 272타를 쳐 셰리 스테인하워(미국)에 1타차 2위를 차지했다. 안젤라 박은 5위(12언더파)에 올라 신인왕을 굳혔고 장정은 6위(11언더파), 김주미는 공동 7위(10언더파)를 차지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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