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관행이나 성공의 기억에서 탈피해 '독수리의 눈'으로 냉엄하게 에너지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경영전략을 강구하겠다."
한준호(62) 신임 삼천리 부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그는 3일 가진 취임식에서 "36년간의 공직생활에서 국가 산업정책과 에너지산업에 대해 쌓은 경험과 열정을 민간기업에 쏟아 부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청년의 심정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행시 10회 출신인 한 부회장은 1973년 상공부를 시작으로 동력자원부 석유정책과장, 자원정책실장, 중소기업청장, 대통령 중기특별위원장을 거쳐 한국전력 사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접었다.
그는 당초 학계로 진출할 계획이었으나, 국내 모 대학 최고경영자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이만득 삼천리그룹 회장의 끈질긴 권유로 민간기업을 택하게 됐다.
삼천리그룹에서 한 부회장의 역할은 본인이 밝혔듯 '독수리의 눈'과 같이 미래사업 분야 개척에 모아질 전망이다. 그는 한전 사장 재임시절 적극적인 해외 진출과 인사제도 개혁, 윤리경영 정착, 사회공헌활동 확대 등 경영혁신을 통해 기업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따라서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향후 삼천리그룹의 자원개발 등 해외 진출과 신 성장동력 발굴사업에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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