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9연속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제11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9일간의 열전을 마감하고 2일 폐막했다. 다음 대회는 2009년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열린다.
역대 최다인 203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25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개막한 이번 대회는 트랙종목에서 절대강세를 보인 미국이 금메달 1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91년 도쿄대회부터 대회 9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2위는 금 5, 은 3, 동 5의 케냐, 3위는 금 4, 은 9, 동 3의 러시아.
대회 마지막 날인 2일에도 메달을 향한 각 국 선수들의 열띤 레이스는 계속됐다. 미국은 남녀 1,600m 계주에서 동반 금메달을 획득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미국 남자는 2분55초56, 여자는 3분18초55를 기록했다. 앨리슨 펠릭스는 여자 200m, 4x100m에 이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타이슨 가이도 전날 열린 남자 4x100m에서 우승, 3관왕을 차지했다.
여자 마라톤에서 캐서린 은데레바(케냐)는 2시간30분37초로 우승을 차지했고, 저우춘쉬(중국)는 2위, 토사 레이코(일본)는 3위를 기록했다. 레이코의 메달로 주최국 일본은 노메달의 수모를 면했다.
남자 800m에서는 알프레드 예고(케냐)가 1분47초09로 1분47초10의 개리 리드(캐나다)를 ‘반걸음’ 차이로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버나드 라갓(미국)은 남자 1,500m에 이어 5,000m까지 1위에 오르며 2관왕에 등극했다.
남자 창던지기에서는 테로 피트카마키(핀란드)가 90m33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높이뛰기에서는 블랑카 블라시크(크로아티아)가 2m05로 우승했다.
한편 1일 끝난 남자 10종 경기에서는 김건우(27ㆍ포항시청)가 마지막 종목인 1,500m에서 4분16초16을 기록,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김건우는 10개 종목 종합 점수에서 7,531점으로 전체 참가자 30명중 23위에 머물렀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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