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중인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이 14일 사임하고 여성인 데이너 페리노 부대변인이 직무를 승계할 것이라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31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실에 나와 “아쉽게도 그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였다”며 “그가 무엇을 하든 암과 싸워 이기고 사회에 든든한 공헌자가 될 것이란 두 가지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폭스뉴스에서 앵커로 일하다 지난해 4월 백악관 대변인에 발탁된 스노 대변인은 올들어 결장암 재발로 수술을 받은바 있으며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스노 대변인의 후임에는 올해 35세인 페리노 부대변인이 내정됐으며 부시 대통령은 그에 대해 “스마트한 인물로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와이오밍주 출신인 페리노는 의원 보좌관, 기업 홍보직을 거쳐 부시 대통령 취임이후 법무부 대변인, 백악관 환경개선위원회 공보부국장등을 역임했다.
미 역사상 여성이 백악관 대변인을 맡기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디디 마이어스에 이어 두번째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