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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미국發 신용위기 최악상황 지나 반등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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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미국發 신용위기 최악상황 지나 반등 이어질 듯

입력
2007.09.0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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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동요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주택경기 침체가 소비와 경제 성장 둔화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하기 위해 필요하면 행동할 준비가 되어있다.”

31일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 회의`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렇게 말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이를 호재로 받아 들이는 눈치다.

다만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인가에 대해선 답변을 미룬 게 흠이라면 흠이다. 이는 곧 향후 신용위기가 어디로 불똥이 튀고, 건전한 부문으로 위기가 전염되느냐의 여부를 지켜보면서 금리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물가상승압력이 감소하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은 커졌다.

전세계 증시를 흔들었던 미국발 신용위기도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진정되고 있다. 과거 경험처럼 이번 신용위기도 ‘굵고 짧게’ 진행될 여지가 많아진 셈이다.

그 이유는 우선 FRB와 유럽 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공조체제를 형성했고, 유동성 공급뿐만 아니라 금리인하라는 히든카드도 아직 쓰지 않은 상황이다.

둘째, 현명한 투자자금으로 불리는 ‘스마트 머니(Smart Money)’가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다수의 투자자가 공포심리에 휩쓸려 시장에서 이탈하기에 급급했던 반면, 현명한 투자자는 이번 위기를 기회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가치투자의 대명사인 워런 버핏과 기업 사냥꾼의 대표주자인 윌버 로스는 투자철학에선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극과 극의 차이가 있지만, 이번 위기를 기회로 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셋째, 이번 위기가 미국 기업과 신흥국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다. 통상적 신용위기와 차이가 나는 대목인데, 2000년 IT버블 당시와 비교해 보면 미국기업은 훨씬 더 강해졌다. 또한 중국과 중동으로 대표되는 신흥국가도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으면서 인프라 투자 열기가 뜨겁다.

종합해 보면 미국발 신용위기는 최악의 상황을 통과했고 신흥국가 및 실물경제에 미치는 전염효과도 미미해졌다는 것이다. 최근 전세계 주식시장의 주가반등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 이번 주 한국 증시도 랠리가 예상된다.

다만 하루 아침에 시장을 괴롭혔던 악재가 사라질 수는 없다. 따라서 단기적으론 기복이 있을 수 잇다. 그렇더라도 대세는 정해진 듯 하다. 조선, 기계, 철강, 건설과 같은 구경제의 대표업종과 실적호전이 구체화되고 있는 보험과 운송업종에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 파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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