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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IFA 2007' 현장 누비는 '디지털 사령관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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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IFA 2007' 현장 누비는 '디지털 사령관들' 인터뷰

입력
2007.09.0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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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형 OLED TV도 개발"

세계 디지털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야전 사령관들이 31일(현지시간) 독일 가전전시회(IFA)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의 시장 현황 및 향후 전략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박종우(사진) 디지털미디어(DM) 총괄 사장은 “지난해 TV시장 진출 34년만에 1위에 올라선 데 이어 올들어선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어 2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TV 뿐 아니라 오디오ㆍ비디오기기, 프린터, PC 등 전 사업 실적이 호전되면서 DM총괄의 글로벌 매출이 지난해(21조원) 보다 20%이상 늘고,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인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박 사장은 이어 “인터넷을 통해 뉴스 날씨 주식 등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인포링크 기능이 탑재된 TV를 국내에 출시하는 등 IPTV 시장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며 “3년 후인 2010년에는 30인치급 대형 OLED(차세대 패널로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개발, 시장에 내놓아 차세대 TV시장에서도 앞선 경쟁력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OLED부문에서는 현재 삼성SDI가 주로 휴대폰 등에 쓰는 10인치 이내 소형 제품을 개발중이다.

삼성테크윈 카메라사업 부문장을 겸하는 박 사장은 “IFA에서 공개한 개인용 명품 프린터 ML-1630(일명 스완) 등을 앞세워 프린터 부문도 조기에 선두권에 진입하는 한편, 디지털 카메라도 2010년 세계 정상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미 톱 수준에 오른 TV와 모니터에 이어 1위 제품 및 및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LG "제품 혁신 3년내 톱3 진입"

LG전자 강신익(사진) 부사장 겸 디지털디스플레이(DD) 사업본부장은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 조직역량 강화를 통해 3년 안에 글로벌 톱 3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앞으로 디지털 시장에서는 소니 샤프 삼성 LG 등 4~5개 브랜드만 살아남을 것이며 톱 3안에 빨리 진입하는 것이 생존의 절대적 상황이 될 것”이라고 진단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톱3 진입을 위해 소비자 입장에서 확실하게 화질과 디자인, 기능이 다른 LCD, PDP 제품을 내년 초에 선보이겠다”며 “중요 제품에 대해서는 각 글로벌 지역 단위가 아니라 본사 차원에서 콘셉트를 갖고 마케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본부장은 “그 동안 패널가격이 급락한 PDP와 LCD 사업의 경우 늦어도 다음 달까지는 흑자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PDP의 경우 당분간 50인치대 이상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와 함께 “LG필립스LCD와 TV 세트와 모듈의 설계ㆍ생산에서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OLED 사업의 경우 공조를 지속하되, 궁극적으로는 두 회사 가운데 한곳으로 몰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 화질, 소프트웨어 전문가 등 기술인력 350명을 내년까지 추가 확보하고 글로벌 마케팅 활동 강화를 위해 앞으로 5년간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베를린=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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