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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17차 전국대표대회 차세대 1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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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17차 전국대표대회 차세대 10인

입력
2007.09.0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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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5일 중국 공산당 17차 전국대표대회(17차 전대)를 통해 떠오를 ‘중국의 별들’에 대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차 전대에서 진행될 지도부 인사는 향후 5년은 물론 2012년 이후 10년간 중국을 통치할 지도 체제의 윤곽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언론은 17차 전대 인사 전망을 보도하지 않고 있지만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언론들은 벌써부터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뒤를 이을 지도자와 지도체제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상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화권 언론이 당 정치국 상무위원 또는 정치국 위원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인물 10명의 면면은 향후 중국 권력의 풍향을 가늠하게 한다.

▦리커창의 후계자설과 후 주석 계열의 약진

리커창(李克强) 랴오닝(遼寧) 당서기가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 1순위로 꼽히면서 사실상 후계자로 낙점됐다는 관측이 파다하다. 후 주석이 오랫동안 몸담았던 당 외곽조직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제1서기를 지내고 후 주석의 배려로 대표적인 농업지역인 허난(河南)성의 서기와 대표적 공업지역인 랴오닝성의 서기를 잇따라 맡았다.

그래서 누가 뭐래도 차기 총서기에 가장 가까운 인물로 평가된다. 후 주석은 리 서기의 명석한 두뇌와 성실함, 결코 화를 내지 않은 온화한 성격과 누구라도 부하를 만들 수 있는 친화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경기지사 재직시 방중한 손학규 전지사는 “리커창 서기는 어떤 분야의 대화도 막힘이 없는 식견을 갖추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후 주석의 배려로 화려한 경력을 쌓았지만 지방행정에서 뚜렷한 실적이 없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리커창처럼 공청단의 대표주자인 리위안차오(李源潮) 장쑤(江蘇)성 서기는 직설적인 성격으로 업무추진력을 인정 받고 있다. 난징(南京)시 서기로 있을 당시인 2001년 술집에서 말썽을 피운 국장급 인사를 바로 면직시킬 정도로 과감하며, 우리의 국정홍보처 격인 국무원 신문판공실 부주임(차관)등을 역임해 언론과 문화 방면에 조예가 깊다.

후 주석의 공청단 선배인 왕자오궈(王兆國) 전인대 부위원장은 후 주석은 물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도 막연한 사이로 한때 권력에서 멀어졌지만 공청단파의 약진과 함께 최근 정치적 입지를 넓혔다. 80년대 실각한 호야오방(胡曜邦) 전총서기의 최측근으로 개혁 정책에 선두에 섰던 인물이다.

이들 외에도 왕양(汪洋) 충칭시(重慶)시 서기, 류옌동(劉延東) 당 통일전선부장 등 후 주석 직계인사도 당내에서 약진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쩡칭훙 국가부주석 계열

후 주석 다음의 권력 2인자 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 계열의 인사들이 중용될 것이라는 설이 자자하다.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발탁돼 중앙정법위 서기를 맡을 것으로 점쳐지는 저우용캉(周永康) 현 공안부장은 쩡칭훙과의 인연으로 석유전문가에서 공안부장으로 변신했다.

공안부장이면서 정치국 위원을 겸하는 막강한 입지로 강경 공안정책을 주도해왔다.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도 친해 상하이방(上海幇)으로도 분류된다.

1999년 쩡 부주석으로부터 중앙판공청 주임 자리를 인계 받은 왕강(王剛) 주임은 후 주석과 쩡 부주석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방행정 지방행정 경험이 전무한 것이 약점이다.

▦장쩌민 전 주석과 상하이방 계열

장더장(張德江) 광둥(廣東)성 서기는 장쩌민 전 주석 재직시 요직인 저장성 당서기로 근무했고,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발원지인 광둥에서 근무했지만 장 전주석 등이 방패막이로 나서주었다는 후문이다. 장 서기는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해 한국어에 능통하며 남북한에 상당히 많은 지인을 두고 있다. 장서기는 2005년 광둥성을 방문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직접 수행하기도 했다.

장가오리(張高麗) 톈진시 시장은 장 전주석이 공개적으로 “당성이 강하고 조직력이 뛰어나다”며 능력을 평가했던 인물로 광둥성과 산둥(山東) 등 연안 지역에서만 활동한 경제통이다. 99년 선전시 서기로 발탁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상하이방인 리창춘 현 상무위원과 친해 리창춘 사단의 대표주자로 불린다.

▦태자당

제1기계공업부 부장(장관)을 지낸 아버지와 베이징 부시장을 지낸 어머니를 두고 있는 위정성(兪正聲) 후베이(湖北)성 서기는 다른 태자당 인사들처럼 경제성장의 거점인 연안 지역에서 풍부한 행정경험을 쌓았다.

칭다오(靑島) 시장 재직시 주택 보급을 늘리고 혁신적인 주택정책을 펴 호평을 받았다. 후에 건설부 부장에 발탁됐다. 장쩌민, 쩡칭훙, 후진타오 등 최고 지도자들과도 좋은 관계를 쌓아 시류에 민감하다는 비판도 따른다.

시진핑(習近平) 상舅決?당서기는 5세대 선두주자로 40대에 푸젠(福建), 저장(浙江)성 등에서 풍부한 행정경험을 쌓았다. 최근 상하이방의 거점인 상하이시 서기를 맡을 정도로 후 주석의 신임이 돈독하다. 하지만 상하이시 서기가 정치국 상무위원을 겸임한 전례가 없어 이번에는 정치국 위원으로만 한계단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행정과 중앙 정치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보시라이(博熙來) 상무부장 역시 다크호스로, 다롄(大連)시장으로 능력을 인정 받았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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