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수병이 간암으로 투병중인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간 일부를 이식해 화제다.
해군 작전사령부 소속 9,000톤급 군수지원함 대청함에서 통신병으로 복무 중인 김형준(21) 일병은 2004년 간암 발병후 치료를 받아오던 부친 김영빈(52)씨가 지난 6월 병세 악화로 서울아산병원 측으로부터 간 이식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자 자신의 간을 이식하기로 결심했다.
김 일병은 부대 측의 배려로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거쳐 간 이식 적합 판정을 받은 뒤 지난달 20일 아버지와 함께 나란히 수술대에 올라 10시간 동안의 대수술을 받고 현재 병상에서 회복 중이다.
부대 장병들은 김 일병의 효심에 감동해 100여만원의 치료비를 모아 전달하는 한편, 격려 편지 쓰기, 헌혈증 모으기 운동 등으로 김 일병을 적극 후원했다.
김범수 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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