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사업 부문별 신성장 모델 발굴에 팔을 걷어 붙였다.
2일 GS그룹에 따르면 허창수(사진) GS 회장은 8월31일부터 9월1일까지 강원 춘천시 강촌리조트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 회의’에서 “수준 높은 창의력을 발휘해 변화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많은 도전을 이겨내야 한다”며 “사업부문별 특성에 맞는 적합한 성장모델을 찾아내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20여년간 내수 중심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세계 3위의 가전업체 보쉬 앤 지멘스사의 성장전략을 벤치마킹의 대표적인 모델로 꼽았다. 그는 “보쉬 앤 지멘스사는 다양한 유형의 성장전략을 성공적으로 전개했으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브랜드 파워를 길러 새로운 시장에 진출해 높은 수익성을 확보한 회사”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최근 불확실한 경제여건과 경영환경 등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 성과를 이뤄낸다면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을 비롯해 GS리테일, GS홈쇼핑, GS EPS, GS건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50여명이 참석했다. GS그룹 경영진은 이 자리에서 단순한 수익성 유지만으로는 지속 생존이 어렵기 때문에 지역 확장 전략이 필요하며, 지역 사업부문별로 기업 인수합병(M&A)과 조인트 벤처 등의 적절한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GS그룹은 현재 매물로 나온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조선해양, 현대오일뱅크 등의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보쉬 앤 지멘스의 CEO로 재직한 허버트 베르너 박사가 참석해“독일기업들이 경험한 변화가 현재 한국기업이 당면한 상황과 유사하다”면서 보쉬 앤 지멘스 등 유럽 기업들이 변화에 대처한 방식과 글로벌 성장 추구 사례들을 소개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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