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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당 후보들, 분주했던 마지막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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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당 후보들, 분주했던 마지막 주말

입력
2007.09.0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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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자실은 2일 휴일임에도 분주했다. 예비경선을 하루 앞둔 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들이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잇달아 찾았기 때문이다. 민주신당은 3~5일 표본집단 2,400명과 승계당원 3,000명 및 일반선거인단 7,0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 결과를 각각 50%씩 합산해 9명의 경선후보 중 본경선 진출자 5명을 가린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 합당을 비난하던 사람들이 그 쪽에서 나와 범여권으로 넘어온 사람한테 줄 서서 부채질하느라 바쁘다”고 한 데 대해 대통령이 대선판에서 빠져 줄 것을 요구했다. 손 전 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40일 동안 조용해서 나라가 좀 편안해지나 했더니 또 (노 대통령이) 무슨 말을 했다”며 “노 대통령이 끼면 낄수록 이명박 후보(지지율)는 올라가고 민주신당 후보들 표는 깎인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은 민주신당 당원도 아니지 않느냐. 열린우리당을 문 닫게 한 장본인은 노 대통령이다”며 “만의 하나라도 이번 대선에서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하겠다면 그건 사양하겠다. 영어로 ‘노 땡큐’다”고 말했다. 정동영 전 우리당 의장은 자신의 취약 지역인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 교수 103인의 지지선언에 대단히 고무된 표정이었다. 교수들은 “분단의 벽을 넘어 남북통합을 이루는 시대정신을 실현할 사람이 바로 정동영”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한나라당식 사고와 철학에 대해서는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손 전 지사를 겨냥했다. 전 전 의장 측 대변인인 김현미 의원은 손 전 지사의 정상회담 발언에 대해 “민족 문제를 선거의 유ㆍ불리와 연계시켜 사고하는 발언”이라며 “한나라당 이 후보와 다를 바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해찬 전 총리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청양 이면장 댁 셋째아들, 이해찬>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행사에는 손 전 지사를 비롯한 후보들과 의원 30여명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전 총리는 “최근 한나라당 이 후보의 친북좌파 발언을 보고 지면 역사의 죄인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뒤늦게 출발했지만 알찬 씨앗을 맺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한명숙 전 총리는 “손 전 지사 지지자의 절반은 한나라당 사람”이라며, 추미애 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공격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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