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서울 부산 등 전국 5개 시험장에서 제4회 의ㆍ치의학입문검사시험(MEETㆍDEET)이 치러졌다. 총 6,181명이 지원해 의학(MEET)은 4.7대1, 치의학(DEET)은 5.3대1의 경쟁률을 각각 나타냈다. 성적은 26일 발표되지만 전문가들은 “진정한 경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입을 모은다. 모든 의ㆍ치학 전문대학원이 입문검사시험뿐 아니라 공인영어점수와 심층면접을 주요 전형 자료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공인영어점수로 1단계 벽 넘어라
각 대학원 들은 1단계 전형에서 입문검사시험 성적과 학부 성적, 공인영어성적을 통해 2,3배의 합격자를 선발한다.
전문가들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160점 이상을 합격 가능 점수로 보고 있으며 160~170점대 점수를 받은 수험생간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 학교들은 전형에서 공인영어성적을 20~30% 반영하기 때문에 1단계 합격 여부는 영어성적에 의해 갈릴 가능성이 크다. 이구 서울메디컬스쿨 부원장은 “입문검사시험 성적과는 별개로 영어는 무조건 고득점을 노려야 한다”고 강고했다. 입문검사시험 성적이 미진하다 해도 실망할 필요가 없으며, 영어 고득점 획득에 전력투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서접수(10월15~19일)전 까지 토익의 경우 1차례, 텝스는 2차례, 토플(iBT)은 4차례 각각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
최종 관문 면접 철저 대비를
입문검사시험 고득점에 공인영어시험 점수가 높아고 하더라도 합격은 안심할 수 없다. 학교별로 2단계 전형에서 10~30%를 반영하는 심층면접이라는 최종 관문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입문검사 시험 180점대의 고득점자도 면접서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면 상대적으로 시험 성적이 떨어지는 수험생은 심층면접을 ‘역전’의 발판으로 삼을만하다. 지난해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한 길대현씨는 “대학별 지원자는 수준이 비슷해 면접에 승부수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스터리 모임을 통해 모의 면접을 자주 치러보기를 권하고 있다. 관련 학원들에서 면접강의를 무료로 제공하지만 큰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면접 위원들은 판박이식 답변보다는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응답을 원한다. 의ㆍ치ㆍ한의학 입시전문학원 PMS의 유준철 원장은 “지나친 ‘모범 답변’은 오히려 감점 요인”이라며 “신문과 방송보도를 보며 예상 질문을 준비하고 자신만의 논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학별로 상이한 면접 방식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한 곳만을 노려 면접 준비를 하기 보다 2, 3곳의 학교를 택해 면접 진행 방식과 특징 등을 점검하는 게 좋다.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도 꼼꼼히 체계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학부 전공과의 연계 방법, 졸업이후의 포부 등에 중점을 둬 자신만의 지원동기를 명확히 해야 한다.
도움말: 유준철 PMS 원장, 이구 서울메디컬스쿨 부원장
wenders@hk.co.kr 라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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