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에 반대하는 동네 의원들이 31일 집단 휴진에 들어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참여율이 저조했던 데다 종합병원이 정상 운영해 우려했던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병상 수 30개 미만의 서울지역 동네 의원들 중 상당수는 이날 ‘오후 진료는 하지 않습니다’ ‘의사회 비상회의로 오후 2~5시 휴진합니다’는 등의 안내문을 붙이고 휴진에 들어갔다. 이영옥(42ㆍ서대문구 창전동)씨는 “2시간 동안 4군데 안과를 찾아 다녔다”며 “여름철이라 덥고 아들이 계속 아프다고 해 난감했다”고 말했다.
부산시에서도 2,100개 의원 가운데 50% 가량이 휴진에 돌입했으며 제주도의 경우 전체 293개 의원 중 268개가 휴진했다. 대구ㆍ경북도 전체의 90%에 달하는 2,300여 의원급 의료기관이 오후에 문을 닫았다.
하지만 경기의 경우 5,300여 동네 의원 가운데 30%선인 1,600 곳 만이 휴업했으며 인천도 1,269곳 가운데 318곳(25%)만이 휴진하는 등 지역에 따라 편차를 보였다.
보건복지부와 각 시도 보건당국은 의원 휴진에 대비, 병원과 약국의 진료 및 영업시간을 오후 8시 이후로 연장하는 등 대비했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휴업을 철회하고 진료에 나선 의원들도 많았다”면서 “사전예고에 따라 환자들이 오후를 피하고, 종합병원도 진료시간을 연장해 우려했던 혼란을 없었다”고 말했다.
김혜경 인턴기자(이화여대 국문 4년) 김재욱 인턴기자(연세대 사회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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