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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끝 외딴섬에 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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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끝 외딴섬에 영화관!

입력
2007.09.0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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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서 쾌속선을 타고 4시간 거리에 있는 가거도에 멀티플렉스 체인점이 들어선다.

프리머스시네마는 9월 초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 '프리머스 43호관'을 개관한다고 31일 밝혔다. 프리머스는 전국 42개 극장에 312개 스크린을 갖춘 멀티플렉스 극장기업. 김홍성 프리머스 대표는 "육지까지 이동이 어려워 그동안 영화를 접하기 어려웠던 주민들에게 자그만 선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거도는 주재 군인을 포함해 인구가 300명에 불과한 국토 최서단의 외딴섬. 지난해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 (감독 김한민)의 촬영지가 되면서 유명해졌다. 영화관은 흑산면사무소 가거도 출장소의 2층에 70석 규모로 들어선다. 낙도에 정기 상영관이 생기는 것은 가거도가 처음이다.

첫 상영작은 주민들의 뜻에 따라 <이장과 군수> (감독 정규성)로 결정됐다. 프리머스 관계자는 "매월 2차례 이상 최신 작품을 무료로 상영할 계획이며 팝콘과 음료수도 함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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