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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금융불안 적극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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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금융불안 적극 대응"

입력
2007.09.0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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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31일“유동성 공급과 시장기능의 정상화를 위해 필요하면 행동 하겠다”며 신용경색에 따른 금융 불안에 적극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확인했다.

그는또“신용경색이 지속될 경우 주택시장 침체가 심화할 수 있을것”이라며“주택시장 침체가 소비등 경제에 미치는영향을주시하고있다”고 밝혀 9월정기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한금리인하가능성도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시카고 FRB가 와이오밍주 잭슨홀리조트에서 개최한 세계중앙은행 총재회의 기조연설에서 최근 신용경색에 따른 금융불안 이후 처음으로 이 같은 공식입장을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연설에서 시장 불안 진정조치와 관련,“ 현재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금융시장 혼란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추가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혀 신용경색을 풀기 위한 유동성 확대책을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신용경색이 지속될 경우 주택시장의 침체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고 심각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주택시장 침체가 소비등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밝혀 단순한 유동성 공급조치 외에 금리인하도 단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의 이 같은 언급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초점을 뒀던 원칙적 입장에서 벗어나 시장상황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그는 조치와 행동의 범위를 ‘필요시’라는 전제로 한정했다. 또“금융시장 혼란의 여파가 시장을 넘어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의 정책을 결정하는데 이 같은 점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금융회사나 투자자들의 자체적인 판단에 따른 결과를 FRB가 책임질수는 없다”고 말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아울러 표명했다.

버냉키의장은 이런 맥락에서“시장 혼란의 여파에 대해 정책적판단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해 9월 18일 FOMC까지 거시 경제지표등을 감안해 분명한 경제둔화 조짐이 확인돼야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본입장을 재 확인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일단 금리를 인하하거나 그 외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강조하고 있어 당장 금리인하의 분명한 신호로 해석되지는 않고 있다.

뉴욕=장인철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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