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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내수 좀 챙깁시다"/ 4위로 밀린 GM대우 노조, 경영진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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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내수 좀 챙깁시다"/ 4위로 밀린 GM대우 노조, 경영진에 촉구

입력
2007.08.3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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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차 노동조합이 회사 미래를 걱정하며 경영진에게 내수 부진 타개책을 주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GM대우는 7월 내수판매에서 처음으로 르노삼성차에게 3위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다.

이에 대한 회사의 대응이 없자 노조는 소식지 21일자와 28일자에 'GM경영진, 내수시장 포기한 것인가', '내수시장 부진, 타개책을 찾지 못하면 영원한 10%'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잇달아 개재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생산공장이 하나뿐인 르노삼성차에게 내수시장에서 밀린 것은 치욕적인 굴욕"이라며 "지금 사태를 강 건너 불 구경하는 경영진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했다.

노조는 이어 "왜 팔리지 않는지, 이유가 무엇인지 이제 우리 스스로 진단하고 방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고객들은 GM대우차를 사려 해도 살 것이 없다"고 회사의 약점까지 자인했다.

노조는 그 대안인 차종 라인업의 다양화를 위해 GM의 단종된 캐딜락을 국내에서 재 디자인해 조립ㆍ생산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국내에서 캐딜락 인지도가 높아 폭발적 판매가 가능하다"고 경영진을 설득했다. 또 판매부문의 구조조정, 기업이미지 개선과 제품홍보를 위한 광고비 증액도 요구했다.

생산부문 노조인 GM대우차 노조가 이처럼 판매 확대에 앞장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판매는 나 몰라라' 식으로 회사에 떠넘긴 채 임금만 챙기려는 현대차 노조의 행태와는 대비된다는 지적이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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