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업계에서 최근 '설탕소주' 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
두산주류BG(주종 '처음처럼')는 30일 "진로의 '참이슬후레쉬'가 소비자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광고를 해 관련 업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산측에 따르면 진로가 하는 '설탕을 뺀 소주'라는 광고문구가 마치 다른 소주 브랜드는 설탕을 쓰고 있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 일으킨다는 것.
두산 관계자는 "업계에 따르면 소주의 단맛 90%는 '스테비오사이드'라는 감미료에 의해 결정되며 실제 설탕으로 단맛을 내는 소주는 없다"며 "진로 두산뿐 아니라 지방 소주사 대부분이 소주에 설탕을 넣지 않은 지 10년 가까이 됐다"고 설명했다.
진로는 이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입장이다. 진로측 관계자는 "현재 설탕을 사용하는 소주업체가 절반에 이른다"며 "진로는 액상과당(일종의 설탕물)을 쓰다가 참이슬후레쉬 출시에 맞춰 결정과당으로 바꿨다"고 반박했다. 포도당과 과당의 결정체인 설탕과 달리 결정과당은 포도당이 빠진 과당이라 설탕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두산은 또 "진로의 참이슬에는 '처음처럼'보다 많은 양의 나트륨 성분(소금)이 검출되고 있다"고 공격했지만 진로는 "자체 분석만으로 경쟁사를 음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맞받아쳤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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