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세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북한은 이 후보가 한나라당 경선에서 승리한 후 관련 언급을 일절 자제해 왔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30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 후보가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북한에 핵이 있는 상태에서 회담을 하면 북한의 핵을 인정하는 것으로 된다”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개혁ㆍ개방으로 나갈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민족의 염원과 시대의 요구는 안중에도 없이 정치적 야욕에만 미쳐 돌아가는 자의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또 이 후보가 “정상회담이 대선에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말한 데 대해 “한나라당의 안중에는 오직 권력욕밖에 없고, 북남수뇌상봉에 대한 내외의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자 대통령 자리를 차지하려는 저들의 야욕이 파탄날까 두려워 생떼를 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한마디로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선 놀음은 권력에 미친 자들이 벌린 X싸움질의 한 토막에 불과하다”고 비난하는 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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