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때는 최대한 말을 자제하되, 전투적 질문으로 격론을 유도하라."
LG경제연구원이 제시한 성공하는 최고 경영자(CEO)들의 회의 비결이다. 우선 회의 때 CEO가 권위를 내세우거나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면 직원들이 솔직한 생각을 말하기 어렵다. GE의 이멜트 회장, GM의 알프레드 슬로안 전 회장은 특정 사안에 대한 해결책을 이미 갖고 있어도 논의 과정을 조용히 지켜보는 편이었다.
하지만 활발한 토론을 유도하는 것 역시 CEO의 몫. 상대방의 아이디어가 훌륭하더라도 의도적으로 반대 의견이나 전투적인 질문을 던져 격론이 펼쳐지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의 첨단 기술제품 생산업체인 이머슨 일레트릭의 CEO였던 찰스 나이트는 전략회의 때 논쟁을 이끌어내기 위해 황당하거나 비논리적인 질문을 던지곤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공적인 회의를 위해서는 앵무새 같은 발표를 금지시키는 것도 좋다. 일반적으로 발표자가 슬라이드를 이용해 자료를 읽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방식으로는 격의 없는 토론이 이뤄지기 힘든다는 것이다.
최병권 책임연구원은 "고정 관념을 깨고 생산현장에서 회의를 개최할 필요도 있다"며 "또 CEO가 회의 시간에 지각을 하면 회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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