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후반 대량생산에 따른 제품의 조악성에 반발, 수공예적 공예생산운동을 벌였던 영국의 윌리엄 모리스(1834~1896). 수공예책의 최고 명장으로 꼽히는 모리스의 작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다음달 1일부터 10월31일까지 경기 파주 헤이리 북하우스에서 열리는 ‘윌리엄 모리스, 책으로 펼치는 유토피아’ 전에는 말년의 모리스가 운영했던 출판사 ‘켐스콧 프레스’ 에서 펴낸 출판물 53종, 66권이 전시된다.
테두리 장식은 직접했으며 초서체, 트로이체, 골든체 등 다양한 서체를 활용했고, 200~500부 한정판으로만 책을 찍어냈던 모리스의 ‘장인정신’ 을 실감할 수 있는 희귀본들이다. 특히 주목할 작품은 모리스가 죽기 4개월 전 간행된 <초서 작품집> . 초서>
당대최고의 화가 에드워드 번존스의 삽화 87점, 테두리장식그림 14점, 테두리장식 18점 등을 활용해 만든 책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쇄본’의 하나로 평가받는다.
행사를 주최하는 한길사 김언호 대표는 “모든 것이 급속도로 달려가는 디지털 시대에 위대한 예술장인이 창출한 아날로그 예술의 진수를 확인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초등학생이하 1,000원. 개관시간 오전11시~오후6시(주말ㆍ공휴일 오후7시).
이왕구 기자 fab4@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