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도 하노이 인근에 100만㎡(30만평) 규모의 국내기업 전용 산업공단이 들어선다.
한국토지공사는 하노이 북동쪽 인근 박장성(省) 번쭝지역(하노이 북동쪽 40㎞) 일대에 100만㎡ 규모의 한국기업을 위한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30일 박장성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MOU 체결식에는 토지공사 김재현 사장이 참석한다.
MOU에 따르면 토지사용 조건은 50년 장기 임대 방식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토지공사는 내년 상반기중 현지 법인 설치 등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 2009년 하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토지공사가 해외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중국 톈진과 선양에 이어 3번째며, 베트남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자원부와 토공은 그동안 베트남 정부 추천을 받은 ▦빙푹성 땀즈엉 ▦박장성 번쭝 ▦홍이엔성 포노이B와 쭝응이아 등 4개 후보지를 중심으로 관련기관 합동 실무조사와 베트남 진출을 추진중인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 기업 투자환경 등을 검토한 결과 박장성 번쭝지역을 최종 부지로 확정했다.
박장성 번쭝지역은 하노이 노이바이국제공항과 40여㎞ 거리에 불과해 외국인 투자 유망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박장성 공단에는 높은 임금과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 제조업체들과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수출기업들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공 관계자는 “베트남 한국기업 전용 공단 조성으로 그동안 개별 공단 조성에 애로가 많았던 국내 중소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한층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외 진출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조성원가 수준에서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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