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난민의 비참한 현실 알리러 왔습니다.”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이라크인 난민촌을 찾았다. 졸리는 27일(현지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이라크인 난민촌을, 28일에는 이라크 알 왈리드 난민촌을 각각 방문해 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졸리의 방문은 그의 요청에 따라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측이 계획했다.
졸리는 “시리아와 이라크의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UNHCR과 협력기관에 대한 해당국 정부의 지지를 촉구하고자 난민촌을 찾았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라크의 미래에 대한 토론에서 난민의 비인도적 상황을 함께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UNHCR 집계에 따르면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후 420만명의 이라크인이 집을 떠났으며 이중 200만명은 이라크에 있지만 나머지는 시리아 요르단 등 인접국으로 흘러 들어갔다. 특히 종파간 분쟁이 격화하면서 시아파와 수니파가 섞여 사는 지역 주민 가운데 상당수가 고향을 떠나 지금도 매월 6만명의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
졸리는 6년 전부터 UNHCR의 친선대사로 활동했으며 지금까지 30개국의 난민촌을 방문했다. 그는 영화배우보다 인도주의 활동을 통해 기억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대외활동에 애착이 강하며 연인인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 사이에서 낳은 딸 샤일로 외에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베트남 등 빈국에서 입양한 고아들을 키우고 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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