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27일 핵무기 원료 플루토늄을 이용한 실험과 관련, 의문 해소에 필요한 자료들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IAEA에 파견된 이란 대표단은 이날 발표한 5쪽 분량의 이란-IAEA 협력 계획표를 통해 “IAEA는 8월20일 이란이 제공했던 이전의 설명이 IAEA의 조사 결과와 일치한다는 입장이며 이는 이 문제가 해결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지금까지 1990년대에 은밀히 실시됐던 플루토늄 실험에 대한 의문이나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플루토늄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는 IAEA의 지적에 대한 해명을 거부해 왔다.
IAEA는 이란이 발표한 협력 계획표를 IAEA 홈페이지에 게재했으나 이 계획표에 대한 공식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IAEA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외교 소식통은 “이번 협력 계획표에 과거 이란이 몰래 핵무기 개발을 시도했음을 시사하는 어떤 징후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이란이) 공개되지 않은 핵 활동을 벌이지 않고 있음을 확인시켜주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IAEA 전문가들은 지난해 이란의 한 핵폐기물 처리장에서 발견된 플루토늄과 농축우라늄의 유통 경로, 우라늄을 탄두 모양으로 가공하는 방법으로 의심되는 도면 및 핵무기 개발계획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그린 솔트 프로젝트’의 실체 등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풀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이란측은 이번에 발표한 계획표에서 ‘그린 솔트 프로젝트’에 대한 의구심이 근거를 갖지 못하고 있으며 다분히 정치적인 동기 때문에 제기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란의 핵개발 활동은 비교적 적은 규모인 플루토늄 연구와 2,000대로 추산되는 원심분리기를 이용한 우라늄 농축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이 핵무기 제조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란은 평화적인 동력자원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빈 APㆍAFP=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