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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진 기자의 디지털 세상읽기] 인터넷 가입 "사은품 유혹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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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진 기자의 디지털 세상읽기] 인터넷 가입 "사은품 유혹 주의하세요"

입력
2007.08.2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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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의 가입자 유치경쟁으로 시장이 다시 과열되고 있습니다. 초고속인터넷은 현재 가입가구가 1,400만을 넘어서 사실상 시장 포화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체들은 신규 가입자보다는 타사 가입자를 빼앗아 오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타사 가입자를 빼앗는 수단은 역시 사은품입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은품 제공 수위도 도를 넘어섰습니다. LG파워콤이 컴퓨터(PC)를 100원 또는 무료에 제공하더니 최근에는 일부 지역에서 15만원의 현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스팀청소기, 자전거, 게임기, 전자사전 등 제공하는 사은품 종류도 다양합니다.

이에 뒤질세라 하나로텔레콤도 게임기, 휴대용 TV, 자전거, DVD플레이어 등 1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로텔레콤은 인터넷TV인 하나TV를 3~6개월 무료 제공하면서 가입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KT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종 사은품을 제공하면서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물론 덤으로 주는 사은품이 이용자들에게는 반가운 선물일 수 있으나 때로는 덫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사은품의 경우 3년 이상 장기 약정을 하는 경우에만 제공이 됩니다.

중간에 더 나은 요금제의 상품이 나오거나 더 좋은 서비스가 등장해도 약정 기간을 채우지 않으면 바꿀 수 없습니다.

특히 중도 해지시에는 막대한 위약금까지 물도록 하고 있습니다. 물론 장애발생시에는 위약금없이 해지가 가능하지만 조건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고장시간이 KT는 월 48시간 이상, 하나로텔레콤과 LG파워콤은 월 72시간 이상이어야만 위약금을 내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은품 때문에 초고속인터넷을 바꿀 경우에는 이처럼 해지 조건 및 위약금 여부 등을 꼼꼼히 챙겨보아야 합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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