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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피랍자 전원석방 합의/ 아프간 적신월사 주변 보도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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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피랍자 전원석방 합의/ 아프간 적신월사 주변 보도 통제

입력
2007.08.2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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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대표단과 탈레반이 ‘19명 인질 전원 석방’이란 협상 결과를 도출한 적신월사(이슬람권 국제적십자사) 주변에는 취재가 철저히 통제되어있다. 때문에 현장 주변의 움직임을 전하는 보도가 거의 나오지 못했다.

양측은 16일 3차 대면 협상을 가진 이후 전화 접촉을 통해 물밑 협상을 계속했고,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12일 1차 대면 협상 이후 협상 장소인 적신월사 주변의 취재를 철저히 통제했기 때문이다. 기자들의 현장 취재가 힘들었던 탓에 3차 대면 협상 이후 12일 만에 열린 4차 대면 협상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 이유중의 하나라는 분석도 있다.

아프간 정부는 12일 이후 적십자사 주변의 취재를 봉쇄한 이유에 대해 “탈레반이 언론을 이용해 자신들의 존재를 전 세계에 과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실제 탈레반이 11일 협상 장소인 적신월사에서 당당한 모습으로 외신들과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2001년 정권 붕괴 이후 6년 만의 일이었다. 그 동안 탈레반은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여러 명의 대변인을 통해서 자신들의 활동을 언론에 전달하고 확인할 뿐이었다.

이처럼 현장 접근이 어려운 상황에서 교착 상태에 빠졌던 양측간 협상이 급진전되었다는 소식을 처음 전한 곳은 현지 통신사인 아프간이슬라믹프레스(AIP)였다. 현지에서도 AFP, AP, 로이터 등 유수 통신사들이 탈레반측과 직간접적으로 전화 통화를 바탕으로 협상 과정을 보도했지만 AIP는 협상 과정의 주요 고비마다 특종을 터트리는 기민함을 보였다.

한편, 28일로 41일째 억류돼 있는 인질들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외신들은 별 다른 보도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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