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평군에 있는 자라섬은 초가을이면 재즈의 선율로 덮인다. 마치 물속에 잠긴 자라의 형상을 닮았다 해서 이름이 붙여진 20여만평의 섬에서 9월 12일부터 닷새 동안 제4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올해 자라섬 재즈 축제에는 찰스 로이드와 스탠리 클락 & 조지 듀크, 마이크 스턴 스페셜 프로젝트 등 최고의 기량을 가진 해외 뮤지션을 비롯해 배장은 트리오, 송홍섭 밴드, 윤미래 등 실력있는 국내 뮤지션들이 참가, 초가을 정취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앙상블을 만들어낸다.
재즈 페스티벌이라 해서 재즈 뮤지션들만 참가하는 것은 아니다. 인재진 페스티벌 예술감독은 “클래식과 댄스 음악을 제외한 다양한 장르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다만 축제의 대표 아티스트로는 재즈 뮤지션을 내세우며 비중으로 따진다면 재즈를 51% 정도로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 감독은 “재즈를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축제를 꾸몄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터는 공연과 이벤트 위주의 축제를 벗어나 내실을 기하기 위한 재즈 콩쿠르가 개최된다. 실력을 지닌 뮤지션 발굴을 목적으로 한 콩쿠르(13일 오후 5시)에는 예선을 거친 10여 팀이 참여한다.
각종 이벤트도 페스티벌의 재미를 더해준다. 존 피자렐리의 기타와 보컬 워크숍이 15일 오후 3시, 세계 타악기 전시체험이 축제기간 내내 체험 부스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1일권 2만원, 3일권 5만원. 문의 (031)581-2815
양홍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