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 또다시 파업으로 치닫나’
현대자동차 노조가 27일 대의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고 올해 임금인상 및 단체협약 협상과 관련해 노동쟁의 발생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노조는 노조간부로 구성된 중앙쟁의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30일 쟁의행위 돌입을 묻는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앞서 24일 올해 임금ㆍ단체협상 10차 본교섭의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다. 조합원 투표에서 쟁의가 가결되면 조정기간 10일이 경과하는 내달 4일부터 합법적으로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
현대차 노조는 1월에 성과급 문제로, 6월에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반대를 이유로 파업을 강행했다. 이번까지 하면 한해에 세 차례나 공장문을 닫는 셈이다. 현대차 노조는 현재 정년 2년 연장, 주간연속 2교대, 상여금 100%인상 등을 요구, 회사측과 큰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노조는 파업 진행과는 별개로 사측과 실무협상은 계속 진행키로 했다. 사측은 노조에 기본급 7만8,000원 인상, 성과급 300%, 일시금 100만원 등 동종업계에서 가장 높은 안을 제시해 놓은 상황이다. 이는 지난 해에 비해 일시금 100만원이 모자란 수준이어서 추가 협상에서 조정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