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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박근혜 줄푸세 공약 수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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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박근혜 줄푸세 공약 수용하겠다"

입력
2007.08.2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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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27일 "어제, 그제 모처럼 이틀 동안 쉬면서 정치권 밖의 사람들과 통화도 하고 만나봤다"며 "역시 국민들의 관심은 민생경제"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의도에 있으면 모든 화제의 중심은 정치이지만 한 걸음만 밖으로 나가면 국민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전혀 딴판"이라며 "지금부터라도 민생을 확인하고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하겠다는 뜻을 거듭 내비쳤다.

이 후보는 특히 박근혜 전 대표의 '줄푸세'(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질서 바로 세우자) 정책을 거론하며 "민생탐방은 물론 다른 후보들의 공약도 참고해 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감세 문제, 규제를 풀자는 것, 기초질서를 잡는 문제 등 좋은 내용을 빨리 정리해서 당 정책으로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어 ""경선과정에서 강재섭 대표를 중심으로 역사에 다시 없는 큰 일을 했다"며 "강재섭 대표와 함께 12월19일 대선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4월 재ㆍ보선 패배 이후 지도부 총사퇴 요구가 나오자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신상문제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로써 경선 후 당 지도체제 개편문제는 이날 사퇴한 권영세 최고위원 등 일부 공석을 메우는 선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아직도 누구 캠프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데 이제 캠프라는 용어는 다 뺐으면 좋겠다"며 "오늘부터는 어느 캠프도 없고 오로지 한나라당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도 당 밖에 있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당을 중심으로 우리가 선거를 이기도록 협조하겠다"며 "후보가 따로 있고 당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당과 후보가 하나가 되어서 선거를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당사로 출근하면서 "박 전 대표가 준비될 때 만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렇게 급하게 서두를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 캠프 인사들에 대해 "좋은 사람들이 많다. 데려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대위에 중용할 뜻을 밝혔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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