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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체세포복제 실험 반대" 목청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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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체세포복제 실험 반대" 목청 키운다

입력
2007.08.2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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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생명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정부의 반생명 정책을 비판하기 위한 ‘천주교 생명수호대회’가 내달 2일 서울 명동성당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체세포 배아복제 연구, 낙태, 시험관 아기시술을 통한 인공수정과 출산 등 생명과 관련된 이슈에 대한 천주교의 입장을 천명하기 위한 것으로 천주교 주교회의가 생명 문제에 관해 전국 규모의 대회를 개최하기는 처음이다.

2일 오후 7시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이 집전하는 ‘생명을 위한 미사’로 시작되는 이번 행사에는 최창무 대주교, 김지석 장봉훈 최기산 김운회 주교와 7대 종단 지도자들, 정계인사,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등 약 6,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미사와 함께 낙태ㆍ배아복제 문제 등을 다룬 생명교육 영상물 상영, 생명을 산업적으로 이용하지 말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생명수호 결의문’ 낭독, ‘생명수호 촛불기도’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아프가니스탄 피랍자 가족들도 촛불기도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정진석 추기경은 미리 배포한 강론을 통해 “생명공학의 등장으로 인간 생명에 대한 새로운 형태의 위협들이 생겨났다”면서 “생명은 인간의 탐욕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나 방법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대회를 앞두고 25일부터 대회날인 내달 2일까지 전국 모든 성당에서는 생명수호를 위한 9일간의 동시 기도회도 열린다.

이번 대회는 특히 올 정기국회에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체세포 복제배아 실험을 허용하려는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다.

국가생명윤리위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온 가톨릭대 이동익 신부는 “정부가 배아복제 등 생명과 관련된 문제들을 돈이 되는 산업적 측면에서만 생각하고 있다”면서 “천주교가 이에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공개적으로 사회를 향해 목소리를 내려는 것”이라고 이번 대회의 취지를 밝혔다.

천주교는 1961년 정부의 산아제한 운동을 반대한 것을 시작으로 모자보건법과 사형제도, 안락사 등과 관련해 정부에 생명 존중 정책을 촉구해왔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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