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조종사들이 최소 비행훈련시간조차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수년 사이 국제원유 가격이 3배 이상 폭등해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는 등 고유가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재두 한국국방연구원(KIDA) 책임연구위원 등은 27일 발행한 ‘왜 에너지 안보인가’ 제목의 연구총서에서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분야는 공군 전투력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조종사의 비행훈련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총서에 따르면 2008년 현재 공군 조종사의 비행훈련 시간은 2003년에 비해 5시간이 줄어든 연134시간에 불과해 사실상 훈련 부족으로 인한 전투준비태세 유지와 전투기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비행관리 교범은 최상의 기량 유지를 위한 비행시간을 연간 240시간 이상, 중급 수준 유지는 180시간, 최소 유지는 적어도 160시간 훈련을 보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가별 비행훈련시간은 2005년 기준 ▦독일과 일본 150시간 ▦중국 구ㆍ신형기 각각 130ㆍ180시간 ▦프랑스 호주 대만 각 180시간 ▦영국 캐나다 각 210시간 ▦미국은 전투기 189시간, 폭격기 260시간이다. 북한은 120여 시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수 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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